새누리당은 7일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합의에 대해 거듭 "밀실야합"이라며 "자리나눠먹기, 권력 나눔에 대한 밀약이 있지 않나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회동도 발표 외에 어떤 것이 논의됐는지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어제 합의문 나온 후에 '3인 협상팀' 관련해서 단일화 규칙까지 논의하는 문제를 두고 안 후보측이 '그런 식으로 합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지적햇다.
이어 "'우선적'이라는 문구 하나도 해석이 분분하다"고 거듭 꼬집었다.
안 대변인은 "단일화로 어쨌든 대선 국면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돼 다행"이라고 하면서도 "혹여나 단일화 과정이 국민 관심을 계속 끌기 위한 이벤트로 사용되거나, 야권 후보의 검증을 피하기 위해 시간 끌기 용도로 사용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TV토론 논란에 대해 "야권이 마치 박근혜 후보가 이유없이 토론을 거부하는 것처럼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당장 한 후보가 사라질 것이 명백한데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느냐. 기본적으로 TV토론은 정책토론이어야 하는데, 양측이 정치쇄신 논의를 이제 하는 상황에서 토론했다면 이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프로야구에 비유하면 '코리안 시리즈'는 두 팀이 한다"며 "갓 준결승을 하는 두 팀이 결승 오른 팀과 하자는 것은 억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 대변인은 미국 대선과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 지난 5월 취임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 일본의 총선과 북한 김정은 체제 등 급변하는 동북아시아 정세를 강조하며 "이번 대선에서 대한민국 호(號)를 이끌 지도자가 누가 될지, 미래의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만든 나라인가, 어떻게 지킨 국가인가"라며 "경륜 있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아마추어와 국정실패의 경험이 있는 인물들은 대한민국을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문-안'을 깎아내리며 박 후보를 치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