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 '세무법인 세연'에서 새 출발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김 광 전 세왕금속 사장(사진)이 오는 15일부터 세무사로서 새 출발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여느 고위관료출신들과 달리 뻑적지근한 개업식은 물론 축하 화환을 보내주는 것도 모두 사양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세청 공무원들이 퇴직후 세무사 사무실을 열면서 자그마케 알리는 일명 '개업 소연(小宴)'을 지인들의 번거로움 등을 감안해 별도로 갖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 9월 세왕금속 사장 임기를 마치고 세무사 사무실을 열면서 조촐하나마 개업식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던 지인들은 당연히 서운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운한 마음은 잠시, 하나같이 김 광 다운 '착한개업식'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김 전 청장이 세무사로서 새 둥지를 트는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세무법인 세연'(강남구 역삼동 738-43 삼화빌딩 2층, 전화. 567-7004, 011-325-4936)이라고 합니다.
세연에는 이상용(전 조세심판원장), 이병대(전 부산지방국세청장), 구자흥, 인청광, 김성규(강남지점), 도기준(서대문지점), 김종엽(부산지점) 등 기라성 같은 세무사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김 전 청장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김 전 청장의 이번 착한 개업식은 이들의 조언도 한 몫 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 전 청장은 국세청 소비세과장·조사1과장,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조사2국장,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지냈습니다. 누구보다 부드러운 납세자의 조력자로서 제2의 인생을 꾸밀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