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yes24, 등 4개 온라인 서점 제재
30여개 종합도서 쇼핑몰 부당광고 전수조사 실시
일부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 '화제의 신간', '추천', '기대', '베스트' 등의 각종 미사여구로 홍보한 책들이 실제 책 내용이 아닌 출판사들이 낸 광고비로 결정된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
그동안 단순히 소문과 의혹에 머물렀던 온라인 서점의 추천도서 선정작업의 불투명성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광고비 집행단가에 따라 신간도서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한 yes24,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등 4개 대형 온라인 서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2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서점들은 출판사 광고비 집행단가에 따라 신간서적에 갖가지 홍보문구를 추가해줬다.
구체적으로 yes24는 '기대 신간'에 250만원의 광고비를 요구했고, 인터파크는 '급상승 베스트'란 홍보문구에 120만원의 광고단가를 책정했다.
또 교보문고는 'IT's BEST'란 문구에 100만원, '리뷰 많은 책' 문구에 70만원의 광고비를 요구했으며, 알라딘도 '화제의 책' 150만원, '추천 기대작' 75만원 등 광고단가에 맞춰 홍보성 문구를 추가했다.
결론적으로 온라인 서점에서 소개된 화제의 신간 등 각종 미사여구는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서적소개 코너에서 서점들이 추천하는 책에 관심을 기울이는 점을 악용한 '상술'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소비자정책국 성경제 전자거래팀장은 "단순히 광고비를 낸 출판사의 서적에 붙여주는 서적소개 코너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아 마치 온라인 서점의 자체평가를 토대로 한 것처럼 오인하게 할 우려가 큰 소비자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정위는 해당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재발방지 시정명령과 함께 이번에 제재조치를 받은 사실을 쇼핑몰 초기화면에 1/6 크기로 5일간 의무적으로 게시하도록 조치했다.
향후 공정위는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30여개 중대형 종합도서 쇼핑몰에 대해서도 이 같은 부당광고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