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정서 아주 좋지 않다…과거 지지층 회복이 관건"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홍준표 전 대표는 12일 대선 분위기에 대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며 "밋밋한 대선을 하면 안 된다. 대선에서 어떻게 조용한 선거가 있을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07년 대선 때와 비교해서 분위기가 어떻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전 대표는 부산경남(PK)의 야풍에 대해 "경남에 내려가 보면 PK정서가 아주 좋지 않다"며 "과거 지지층을 어느 정도 회복하느냐가 이번 대선과 경남보선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 때 경남지역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은 55%였고, 이회창 후보의 특표율 24%였다. 합치면 새누리당 지지율이 79%"라며 "그런데 2년 후인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후보가 30%를 넘겨 당선됐다. 지금 재보선이 진행되는데 PK보선에서 우리가 할 일은 과거 지지층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지금 PK지역의 인구가 부산 350만, 경남 340만, 울산 110만이다. 그럼 부울경 PK전체가 800만"이라며 "수도권 다음으로 유권자 수가 많고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다. 이번 PK지역은 이번 대선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거듭 PK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경남보선에서 과거 지지율 회복 문제에 역점을 둬서 대선과 보선이 '윈윈'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가덕도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의 지자체간 경쟁을 유도하는 선정절차를 질타했다.
홍 전 대표는 "신공항 문제로 지난 번 밀양과 다툴 때도 지자체끼리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고 했다"며 "그런 국가정책은 중앙정부에서 면밀히 조사해서 결정하고 소외된 지역에 대해서는 그에 걸 맞는 국책사업을 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에서 국책 사업을 두고 지자체끼리 경쟁하는 듯한 선정 절차는 크게 잘못했다"며 "과학비즈니스벨트 때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정부가 무책임하게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지지율 회복방안에 대해서는 "제2도청사 이전이 관건이다. 경남도청사는 마산으로 이전하고 진주로 제2청사를 이전하고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한 공약이 지지율 회복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박 후보의 대선 전략과 당내 문제에 대해 일절 말을 삼가며 "말만 하면 시비를 걸어 중앙당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경남도 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경남도지사 후보 선정 후, 공천임명장 수여를 위해 여의도 당사를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