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 대변인과 김경재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조정특보는 14일 박근혜 후보의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 거센 장외설전을 벌였다.
진 대변인과 김 특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12일 광주를 방문한 박근혜 후보가 트럭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한 것이 선거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날선 공방을 펼쳤다.
먼저 진성준 대변인은 " 박근혜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자인데, 예비후보자의 경우에는 선거법상으로 선거운동이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며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명함을 배포하고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보내고 어깨띠, 전화를 사용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거운동을 일체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는 트럭에 올라가서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했다"며 "트럭을 이용하고 마이크를 사용한 것이 예비후보자로서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이야기 한 것은 정당의 정책홍보 및 투표참여 촉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목은 그렇게 붙였지만, 연설자, 발언자 모두가 투표참여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박근혜 후보의 발언 대부분이 새누리당의 정책을 홍보한 게 아니고 우리 새누리당이 이렇게 잘하고 있고 잘해왔으니 우리를 지지해 달라고 하는 내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대변인은 그날 있었던 김 특보의 연설에 대해 "김경재 특보는 지역감정을 아주 심하게 조장하고 또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표를 찍는다면 민주에 대한 역적이고 정의에 대한 배반이다. 이런 말도 했다"며 "김경재 특보의 말씀은 명확하게 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후보의 발언도 시종일관 새누리당이 광주와 호남지역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왔으니 우리 새누리당을 지지해 달라라고 하는 지지호소성 발언"이라며 "그래서 통상적인 정책홍보 활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경재 특보는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지적에 "전라도 출신 사람이 고향에 가서 자기 고향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얘기하는 것이 왜 지역감정이냐"고 반문하면서 "지역감정인지 아닌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 후보의 선거법 위반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법 37조, 정당법 30조 2항, 그리고 공직선거법 58조 제1항 제5호 등에 정책홍보를 하기 위해서 장소를 이용할 경우에는 트럭에 올라가서 얘기하든 마이크를 잡든 그게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이미 판단이 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의 연설이 정책홍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에는 "그것은 견강부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영암의 F1 시설, 여수엑스포 시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며 정책홍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정치 참여를 유도했다고 하는 것은 진성준 대변인이 정치 참여하는 경력이 짧아서 그런 것"이라며 "아마 쑥스러워 조만간 (지역감정이니, 공방이니 하는 얘기를) 그만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