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자살과 폭동으로 골치를 않아 온 팍스콘이 작업라인에 로봇을 투입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미국의 모바일 관련 전문 보도 매체인 BGR은 “중국의 팍스콘이 약 1만대의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만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2만대를 공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팍스콘은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과 중노동으로 잦은 분규와 자살 등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자 지난해 8월 3년 이내에 약 1백만대의 산업용 로봇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팍스콘이 만드는 ‘팍스봇’의 가격은 대략 2만 달러에서 2만5천 달러 내외인 것으로 평가 되지만 물건을 선택해 들어 올리고 배치하는 것과 같은 단순 업무 외에는 다른 업무는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복잡하고 정밀한 조립 작업을 해야하는 아이폰5와 같은 제품을 ‘팍스봇’이 조립할 능력은 없을 것으로 보여 로봇의 도입계획이 노동자들의 업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개선 요구에는 시늉만 내는 팍스콘이 최대 250억달러(27조1200억원)를 들여 로봇을 도입하는 계획은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잦은 분규와 폭동 그리고 임금인상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