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단일화를 놓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던 안철수 후보 측이 결국 단일화 방식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14일 안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 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은 다르다.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협상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문제로 지적된 부분에 대한 성의있는 조치를 했다며 협상을 재개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단일화 협상 중단에 대해 "정치가 장난인가"라며 드디어 올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달 동안 내곡동 사저 부지의혹에 대해 조사해온 이광범 특검팀은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 내리고,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내곡동 부지매입과 자금과 관련해 증여세 포탈혐의로 국세청에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외에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관련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여야는 서로 엇갈린 논평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특검팀의 조사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으며, 민주당은 "내곡동 사저 의혹으로 탄생한 '이명박근혜 단일화'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 安측 '단일화 협상 중단'…文측 "협상 재개하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과 그동안 단일화 방식을 놓고 샅바싸움을 벌이던 안철수 후보 측이 14일 단일화 방식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 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은 다르다"며 협상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은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할 것'이라는 발언과 더불어 '룰 협상에 친노라고 용퇴를 선언한 윤건영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배석자로 등장한 것'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민주당 쪽에서 단일화 정신을 해치는 발언들이 거듭 나오고 있다"며 "납득할 수 있는 민주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즉각 협상재개를 촉구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과제로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백원우 정무특보가 협상 상대로 나온 안 후보 측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의 자질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해당 내용은 백 정무특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라며 "해당 내용을 삭제했고, 정무특보에서도 물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고 이런 성의있는 노력에 대해 안 후보 측이 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드디어 올것이 왔다며 내심 쾌재를 부르는 분위기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새 정치를 하겠다더니 가장 꼴불견인 구정치 행태를 보이며 후보사퇴 협상이 깨진 것"이라며 "정치가 장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정치공학적 밀실협의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안 후보는 민주당이 어떤 정당인지 다시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만의 정치게임이 얼마나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는지 문 후보와 안 후보 측은 알아야 한다"며 "정책검증도 후보검증도 없는 후보사퇴협상을 빨리 끝내고 국민 앞에 정정당당히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특검, MB아들 이시형 불기소…여야 엇갈린 반응
한달 동안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해 온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으로 결론 내리고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부지매입 자금 12억과 관련해선 증여세 탈루 혐의로 국세청에 통보했다.
이외에 특검팀은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김태환 청와대 경호처 행정관과 심형보 청와대 경호처 시설관리부장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한 여야의 반응을 극명하게 엇갈렸다.
먼저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특검 측의 수사 결과를 존중한다"며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으므로 법원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청와대의 비협조로 몸통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끝이 났다"며 "내곡동 사저 의혹으로 탄생한 '이명박근혜 단일화'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의 원래 수사결과와는 달리 내곡동 사저매입 의혹사건이 범죄가 성립된다는 것을 규명해낸 특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오늘의 특검결과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사법개혁이 필요한 이유, 그 중에서도 정치검찰의 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