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자료사진)
문재인 "파생상품 거래세보다 자본소득 과세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당론이었던 파생상품 거래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15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가진 부산지역 상공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파생상품 거래세 도입보다는 자본소득 과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건의에 문 후보는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발전하려면 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선박금융 기능을 한데 모아 특화금융중심지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생상품 거래세는 정부가 2016년부터 도입하려는 것으로 세수 증대를 위해 선물 0.001%, 옵션 0.01%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활발히 논의 중에 있으며 민주당은 이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재정부가 3년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하려는 것도 민주당은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자고 할 정도로 적극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부산 지역에서는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기재위 간사인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 역시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파생상품 거래세를 문 후보가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문 후보는 현재 기재위 소속이자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조세소위에서 파생상품 거래세 방안이 어떻게 처리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남권 신공항 설립 ▲부산 남항, 국가관리항만으로 지정 ▲도심공단, 고급생산산업단지 전환 ▲북항 재개발 ▲선박·금융 중심지로 발전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