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그럴 사안 아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들이 단일화 협상 중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단 뜻을 표명했지만 문 후보가 이를 반려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16일 문 후보와 선대위원장들이 가진 오찬 회동 결과 브리핑을 통해 "선대위원장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 사퇴하겠다는 뜻을 문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 공보단장은 "이를 들은 문 후보는 그럴 사안이 아니라고 반려했다"며 "다만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오늘 말한 것에 대한 진의를 파악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현재 10명(김민영, 김부겸, 김영경, 박영선, 안도현, 이낙연, 이인영, 이학영, 전순옥, 제윤경)의 선대위원장들은 전날 긴급회의를 통해 총 사퇴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의 직접 사과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 측이 가시적인 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대위원장 총 사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하지만 문 후보가 이를 반려함으로써 향후 어떤 조치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후보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문 후보가 직접 단일화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때"라며 "민주당의 혁신과제를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혁신을 한 후, 회동을 하자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에 선대위원장들은 계속해서 회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문 후보는 오후 일정이 있어 자리를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