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 내 비주류 의원들에게 전화를 한 것을 두고 문재인 후보가 "개의치 않는다"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16일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가진 오마이TV 열린 인터뷰를 통해 "경쟁이 다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의원들을 대상으로 경쟁 후보가 지지해달라고 (연락을 하거나 만나거나) 했다"며 "그것도 하나의 경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한 번도 이걸로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의원들에게 전화를 한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전화를 받았다고 말한 분들이 알려주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당신은 전화 받았냐'고 서로 확인하는 것도 보기도 했다"고 답했다.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 것에 대해선 "협상이란 것이 순조로울 수 없다. 곳곳에 암초가 있기 마련이고 그것은 극복해야 한다"며 "다만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다. 한달 전이라며 여유있게 임할 수 있을텐데 불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 판 자체가 아슬아슬한, 유리그릇을 들고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며 "유리그릇을 들고 걷는 것처럼 (협상을) 조심스럽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민주당 비주류 의원 30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정책이나 국정운영에 대한 의견을 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