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형 前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등 공인회계사회 前집행부를 포함한 공인회계사 144명이 지난 15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입장표명을 한 것에 대해 회계사회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권 전 회장 등 전임 집행부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표명이 자칫 현재의 집행부를 포함한 공인회계사회 전체의 공식의견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19일 "몇몇 공인회계사들이 개인의 자격으로 정치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공인회계사회 입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권 전 회장을 비롯한 공인회계사들은 지난 15일 "박근혜 후보의 장점인 소신과 신뢰, 투철한 국가관과 여성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위기관리 능력 등이 대통령으로 적임자라는 생각에서 적극 지지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지지의사에서 나아가 "경제와 정치의 새로운 민주화를 이룩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로서 원칙과 소신의 리더십을 갖춘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후보로 국민 앞에 추천한다"고 강조까지 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권오형 전 공인회계사회장, 유영철 전 부회장, 진병선 전 부회장, 김용모 전 부회장, 손수완 전 부산지회장, 박성근 전 감사, 박윤석 전 감사, 최홍배 전 대표, 이균발 전 대구지회장, 노석미 전 여성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공인회계사회는 특히 권 전 회장이 이번 특정 후보 지지선언에 가담한 사실에 대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004년부터 부회장과 회장직을 번갈아 맡으며 약 8년동안 공인회계사회의 수장 역활을 해 온 권 전 회장의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이 자칫 공인회계사회 전체 공식의견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인회계사회 측은 "회원들의 개인 정치성향까지 간섭할 수도 없지만 외부에서 봤을 때 회 전체가 크게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라 난감하다"며 "어느 협회든지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듯이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