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9일 한·미 FTA 폐기 문제에 대해 "우리가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문재인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한·미 FTA 폐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한·미 FTA를 밀어붙여 통과됐다고 하더라도 국가 간에 체결된 경제 협정을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며 "한·미 관계가 파탄나고 국제외교무대에서 고립되어도 우리가 이익이라면 폐기하면 되지만 (폐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FTA는 존중하고 이행해야 하지만 국민들이 염려하는 독소조항에 대해선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하겠다"며 "한·미 FTA 협정 안에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미국이 재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더구나 (지난해 한·미 FTA가 통과됐을 때) 여야 합의로 재협상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지난 4·11 총선 당시 대표였던 한명숙 전 대표가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해 여론의 역풍을 맞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