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홍성담 그림, 文을 위한 박근혜 네거티브"

홍 화백 배후를 '민주당'으로 연결 "상대후보 폄하, 정권 잡겠다는 것"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20일 민중화가 홍성담 화백이 그린 박근혜 대선 후보 출산그림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를 위해 박근혜 후보의 네거티브를 대행했다"며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최악의 네거티브"라고 비난했다.

이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딸이 아버지를 낳는 그림 보면서 이런 그림을 선거에 이용하는 이런 풍자는 인륜을 넘어서 천륜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상대후보를 폄하해서라도 정권을 잡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소름이 끼친다"고 이같이 질타했다.

이어 "이 그림에서 폭력성, 가학성, 잔인함을 드러내고 있고 민주당의 본래 속성은 급진성, 과격성, 모험성인데 일맥상통함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논란이 거듭 되는 홍 화백의 그림의 배후세력을 민주당으로 연결해 국민적 실망을 끌어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장은 "정말 선거를 넘어서 거의 인간성이 파괴되는 숨이 막히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며 "이런 식으로 정권을 창출해서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가혹한 상처를 줄 것인지 심히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화에 대해서도 "단일화로 요란스러운 데 그래봤자. '더덕은 더덕이고 산삼은 산삼'"라며 "아무리 더덕축제를 화려하게 해도 더덕이 결코 산삼이 될 수 없다"고 문-안 두 후보를 더덕에 빗댔다.

이 단장은 박 후보에 대해 "준비된 대통령, 정치 교체를 이룰 대통령, 여권 신장과 여성들에게 최대 기회를 열어줄 대통령의 모습을 차분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그런 일정과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거듭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청와대 홈피에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음란성 패러디물이 올라왔다"며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 몇몇의 열등의식과 여성비하, 정치보복심리를 무의식중에 드러내는 것이다. 국민들이 공포심을 자아내고 있다. ( 때문에) 민주당은 집권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당"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앞서 홍 화백은 사단법인 평화박물관이 '유신 40년'을 맞아 주최한 6부작 미술프로젝트인 <유체이탈 : 維體離脫>에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라는 그림을 전시했다.

논란이 되자, 홍 화백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 중 일부가 지지 대상인 박근혜 후보를 신격화하고 있다"며 "향후 파시즘과 독재의 근본 바탕이 되는 신격화의 위험성을 풍자그림으로 비판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