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 중고가격이 하루가 무섭게 떨어지고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이달들어 인기 대형차인 그랜저TG가 전달 대비 100만원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식 그랜져TG는 전달에 비해 127만원 떨어진 198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신차가격은 3182만원으로 무려 38%나 감가상각된 상태다.
그랜저와 오피러스 등 대형고급차 상당수 모델이 50만원이상 떨어졌고, 그 이상 하락한 매물도 눈에 띈다고 카즈는 전했다.
◆…2010년형 그랜저 TG
기아 K7의 경우에도 외형이 많이 달라진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등장으로 중고차가격의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신형이 출시된 SM7도 덩달아 구형모델의 시세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식변경에 따른 감가와 중고차매물의 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시기적 요인, 그리고 신차 출시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즈는 새해가 되면 연식이 바뀌기 때문에 연말보다는 신년으로 차량구입을 미루고 있고, 반대로 연식이 변경되기 전 자신의 자동차 가치를 높게 받기 위해 판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급불균형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은 “연평균 중고차의 가치는 가격기준으로 약 7%정도씩 하락하는데, 수요가 적은 대형차가 받는 충격이 크다"면서 "경차 가격의 7%는 50만원 내외가 되지만 그랜저와 같은 대형차 값의 7%는 150만원 내외로 큰 금액이어서 손해가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