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말을 앞두고 국세청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내달 1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인데다가, 국세청이 11월말 단행을 목표로 인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위직 명예퇴직(서국환 광주국세청장, 하종화 대구국세청장(미정), 신재국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 장성섭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음에 따라 국세청 사람들은 고위직 인사흐름에 잔뜩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
일각에서는 11월말 인사 폭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는 모습도 연출되고 있다.
현재 국세청 일선 세무서장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선거 등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 등을 감안, 세무서장급 전보인사(서기관급)가 11월말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입과 입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술렁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고위직 인사를 11월말 단행키로 했기 때문에 세무서장급 전보인사 또한 이와 연계되어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것. 국세청 일각에서는 연말 명예퇴직 대상 세무서장급에 대한 명예퇴직도 한 타임 빨라진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세청은 세무서장급 전보인사는 고위직 인사와는 별개로 예년과 같이 12월말에 단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고위직 인사동결령이 발동되기는 하지만, 서기관급의 경우 원칙적으로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고 지방기관장 등 한시라도 비워놓기 힘든 자리에 대한 불요불급한 인사는 단행이 가능하기 때문.
이에 따라 국세청은 11월말 고위공무원단 전보 및 승진, 부이사관 승진 등에 대해서만 인사를 단행하고 세무서장급 전보인사는 예년과 같이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2월말 명예퇴직 대상 세무서장급 간부는(1954년 하반기 출생자) 전국적으로 12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1955년 상반기 출생자 중 일부가 다소 빠른 명예퇴직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15명 안팎의 세무서장급 간부가 명예퇴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