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1일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된 것과 관련, 국회 본회의에 법안이 상정되는 것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극심한 국민불편이 예상되는 전국적인 버스파업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버스파업 및 대중교통법 개정안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그동안 정부는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하는 법률안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며 "충분한 의견수렴과 논의가 있어야 할 사안인 만큼 국회는 원만한 협의를 위해 해당 법률안의 본회의 상정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리는 "법안을 반대하는 버스업계가 내일부터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교통대란이 발생돼 국민들에게 막대한 피해와 불편을 주게된다"며 "전국적인 버스파업은 처음 있는 일로서 극심한 국민불편을 우려해 버스업계는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총리는 택시업계가 처한 현실도 이해하며 앞으로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현재 택시업계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는 택시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택시업계가 제기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폭 넓게 검토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정부 각 부처는 만일의 경우 발생할지 모를 버스파업에 대비해 국토부의 비상수송대책 본부를 중심으로 준비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며 "국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시행해 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