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추태에 가까운 권력싸움"…총공세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단일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 측의 어제 심야 발표를 보면서 저것은 아니다 싶었다"며 "구태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반응은 지쳤다. 화난다. 관심 없다 3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화는 결국 두 후보의 권력다툼이자 후보사퇴 거래인데 그 추태에 가까운 권력다툼을 국민이 심야에 생중계로 봐야 하느냐"며 "국민의 소유인 전파를 낭비해야 하는 것인지 하는 느낌마저 들었다"고 꼬집었다.
이 단장은 문, 안 두 후보를 겨냥, "이것(단일화 갈등)은 큰 국정을 맡겠다는 사람의 책임지는 자세와 거리가 멀다"며 "대리인 내세워 새 정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는데 다시 두 후보가 방송에 나와서 의원수 조정을 축소다, 아니다로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혼란은 올 것이고 앞이 캄캄하다"며 "지도자로서 기본이 안 된다. 의원조정 축소 가지고 싸우는 거 보면서 국정을 운영하려면 이분들은 10년으로는 부족하다, 저 정도 자질과 독선으로는 50년 훈련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다"고 비난했다.
이 단장은 "정수조정 하나가 뭐가 급한 일이라고 토론에서 티격태격하고 모든 것을 부정, 부인하는 모습을 보이냐"며 "신뢰할 수 없는 모습이다. 털끝만큼도 양보 않는 분들, 헌신성 없는 분들은 지도자로서 자질이 없다. 결론은 불안하고 못 말리는 후보들"이라고 거듭 공격했다.
안형환 대변인 역시 "그토록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던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이젠 여론조사의 사소한 부분까지 유·불리를 따지며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며 "상대에 대한 배려와 신사적인 대화는 어디로 가고 오로지 '너 죽고 나 살기'식 생존경쟁의 치열함만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정옥임 대변인도 나서 "단일화 협상의 열정과 끈기에 감탄 스러울 정도"라며 "북한 정권이 그들의 '벼랑 끝 전술'을 민망해 할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런 열정이라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치쇄신이 벌써 완성되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연 논란이 다분한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이룬 후에, 또 무슨 궤변으로 유권자를 호도할지 우려 된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무현 잔상으로 휘감은 문재인 후보도, 잡티 투성이의 민낯도 모자라 아예 속살까지 드러낸 안철수 후보도, 그저 보기 민망한 정치인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