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지방에 소재한 외국계기업 10개사 중 7개사는 내년 투자와 고용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보다 투자와 고용을 늘린다는 응답은 26.2%를 차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소재 외국계 기업 360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경영계획'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부분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생산능력 확충(44.7%) ▲R&D투자 ▲신시장 및 신사업 진출(15.3%) ▲노후설비 교체(12.9%) ▲마케팅·서비스 강화(9.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지방소재 외국계 기업 3개사 가운데 1개사는 내년도 투자를 줄일것으로 조사됐는데,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섬유·제약, 조선·철강 순으로 많았고, 지역별로는 강원·제주권,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등의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 EU, 일본, 중국 순으로 투자를 줄일 것이라 응답했다.
내년 지방경기에 대해선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전체의 52.6%로 가장 많았고, 더 어려워질 것이란 응답은 35.9%에 달했다.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는 성장활력 저하, 환율불안, 채산성 악화, 경쟁심화, 모기업 동향, 새정부 정책방향 등을 차례로 들었다.
한편, 외국계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응답자들은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27.9%) ▲도로·철도·항만 등 지역인프라 확충(21.5%) ▲기술개발 및 R&D 지원 확충(18.4%)를 꼽았다.
또한 고용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능력에 맞는 임금체계 확립(24.6%) ▲고용유연성 강화(20.1%) ▲산학협력 확대(18.8%) ▲직무능력교육 활성화(17.6%) 등을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