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금융공사가 지난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매각일정을 연기한데 대해 특정업체가 인수하기 유리하도록 밀어주기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기식 의원은 29일 "KAI의 매각일정 연기는 수험생이 시험준비가 덜돼 시험날짜를 바꿔줄 것을 요구해 시험감독관이 이를 바꿔준 것과 같다"고 비유하면서 특정업체 밀어주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최근 허남식 부산시장이 대한항공과 '항공산업 육성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대한항공의 KAI인수에 힘을 보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28일에는 여상규 의원이 대한항공의 KAI 인수반대 범시민 궐기대회에서 “대한항공은 KAI인수를 포기해야 한다”며 “현대중공업은 괜찮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함으로써 매각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책금융공사의 이번 입찰 연기조치는 특정업체를 염두에 두고, 대선일 직전인 17일에 본입찰을 실시함으로써 여론의 집중을 피하고자 하는 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