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파' 절정, 전국이 '꽁꽁'…철원 -21.5℃

서울 -13.2℃…올해 겨울 들어 가장 추워

철원이 영하 21.5℃를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의 경우 12월 상순 일 최저기온을 경신한 가운데,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올해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여 한파가 오늘 절정에 달했다.

이번 추위는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14일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상층으로 찬 공기가 계속 남하하면서 경기내륙과 강원도영서, 충청북도, 경북중북부(동해안 제외), 충남일부에 한파특보가 발표된 상태다"며 "오늘 아침에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지방에 영하 10℃ 이하로 떨어진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낮은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경북일부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며, 도로가 결빙된 곳이 많으니 교통안전과 한파로 인한 시설물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전 7시 현재 기상청이 발표한 지역별 최저기온은 ▲철원 -21.5℃ ▲문산 -17.7℃ ▲대관령 -17.6℃ ▲춘천 -15.7℃ ▲동두천 -14.6℃이다.

또 서울 -13.2℃, 인천 -12.7℃, 수원 -13℃, 원주 -14.9℃, 대전 -12.7℃, 광주 -7.3℃, 대구 -7.2℃, 부산 -4.8℃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현재 전남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고,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에도 약하게 눈이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 8시를 기준으로 기상청이 집계한 내린 눈의 양은 ▲전주 7㎝ ▲서산 5.6㎝ ▲정읍 5.2㎝ ▲군산 3.9㎝ ▲목포 3.9㎝ ▲고창 2㎝이다.

기상청은 "오늘 충남서해안과 전라남북도에 가끔 눈이 오겠고, 낮에 일시 소강상태에 드는 곳도 있겠다"며 "하지만 내일(10일)까지 충청이남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다소 오르겠으나,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추위가 계속된다는 것이 기상청 예보다.

기상청은 "수도관 동파와 같은 한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라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으니 건강관리에도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