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서 기자회견 예정
무소속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이 오는 10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 의원은 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새누리당에 입당한 동교동계 출신인 김경재 전 의원으로부터 제안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조세일보>기자와 만나 "박주선 의원이 박 후보 지지를 고심해왔다"며 "그동안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이라는 뜻에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일 광주시청에서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며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박 후보를 지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지선언의 내용과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100%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조정특보로 활동하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종편방송인 TV조선에 나와 "박주선 의원이 10~11일 사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의원도 언론과의 통화에서 "박 후보측에서 입당 제안이 와서 현재 주변 측근들과 논의 중"이라면서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만큼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호남 물갈이' 쇄신과 맞물리면서 공천 탈락,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동구는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 '투신 사망' 사건이 발생해 민주당이 '무공천'을 한 바 있다.
지난 4.11 총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사조직을 동원해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한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가, 항소심에서 벌금형(80만원)을 선고받고 두 달 만에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월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 1999년 옷로비 사건으로 처음 구속됐다가 무죄로 풀려났고, 2000년 나라종금 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 때에도 거듭 무죄로 풀려났다. 총 4번 구속돼 4번 다 의원직을 유지하게 되면서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