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누리당은 전날(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발표한 대통합국민정당 추진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집권해서 만들 신당은 제 2의 열린우리당"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역사의 시계를 10년 전으로 돌리려는 문 후보가 당선되면 정계개편 소용돌이로 민생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집권하면 공동정부를 만들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며 "문 후보의 신당 구상은 역사의 시계를 10년 전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한다"며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민주당을 부수고 신당을 창당하는 일에 몰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계나 호남출신의원, 당원들이 민주당을 지키려고 발버둥 쳤으나 허사였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백년의 수명을 넘길 것이라고 장담했던 열린우리당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며 "열린우리당의 수명은 고작 3년 7개월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문 후보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 등으로 일하면서 이런 과정을 잘 지켜봤다"며 "그런 그가 또 다시 노무현의 길을 가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는 본인이 만들려고 하는 신당이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성찰해 보기 바란다"며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면 정계재편으로 제2의 열린우리당이 만들어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민생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점을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 후보는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