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참여정부 때 양극화 심화...연장선상"
문재인 "참여정부는 2007년에 심판 받아...지금은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경기침체 해법과 관련, ‘노무현 탓’, ‘이명박 탓’으로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경제분야 2차 토론에서 ‘경기 침체 해법’과 관련한 박 후보와의 상호토론에서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도 민생실패라고 했는데 민생만 실패했느냐”며 “민주주의, 경제성장, 남북관계, 지방균형발전, 물가 폭등, 가계부채 등 새누리당 정권에서 너무 오르지 않았느냐”고 겨냥했다.
이어 “4대강, 부자감세 등 115개 반민생법안과 해마다 날치기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참여정부 때 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데 그 때 부동산 값이 최고였다. 양극화도 가장 심했고 대학 등록금도 역대 최고로 올랐다”며 “경기가 침체되어 당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설 때 그런 것에 대한 국민의 원망 때문에 정권 바뀌었다. 이런 일은 그 당시의 연장선상에서 고통 받는 것”이라고 민생실패의 원인을 ‘참여정부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부자감세라면서 ‘부자’라고 하시는데 감세의 거의 반 이상은 중산층과 서민, 중소기업에 돌아갔다”며 “또, 저에게 공동책임이 없느냐고 하는데, 지난 5년간 야당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박근혜가 말해라’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거듭 “참여정부 당시 중산층의 비중은 떨어졌다”며 “당시 세계 경제가 호황이었는데 세계 평균에도 못 미쳤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비난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민생을 충분히 보살피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비교하면 양극화, 민생파탄은 이명박 정부에서 훨씬 심해졌다. 그건 온 국민이 다 안다”며 “참여정부가 민생 못한 것은 2007년 대선 때 충분히 심판받았다”고 반격했다.
이어 “지금은 2012년 대선이고, 새누리당 정권 지난 5년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더 심화 됐다. 그럼 새누리당이 심판받을 차례다. 경제성장률이 2%대까지 떨어져 국가경쟁력 순위도 10위권에서 24위로 내려갔다. 물가상승률도 내려갔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