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수급자 채무 70% 감면"…李 "100% 감면해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0일 최저임금과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채무 감면 비율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밤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토론 중 경기침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유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금융채무 불이행자 구제를 위해 일반 채무자는 50%, 기초수급자 70% 감면 대책을 세웠다"면서 "이 후보의 가계 부채 해결 방안과 재원 마련 계획은 무엇인가"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의 빚은 생활비 의료비 학자금 등으로 나머지 30%를 갚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100% 감면이 맞다. IMF 체제하에서 내려간 분들의 해무감면을 위해 적극적인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이어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기초생활 수급자 분들이 일을 하면 먹고 살아야 하는데 최저임금이 너무 낮다. 아무리 일해도 용역업체들의 최저가 입찰로 급여가 오르지 않기 때문"이라며 "박 후보는 지난 경선 때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모르시던데 이제는 알고 계시는가" 물었다.
이에 박 후보가 "당시 제 질문도 아니었고, 알바(아르바이트) 시급 질문이었는데 평균시급이라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이 후보는 "얼마인지 아시느냐?, 내년은 얼마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 후보의 질문에 "4580원, 4860원"이라고 답하던 박 후보는 "그렇게 대선 토론에 나와 스무고개 하듯 묻고 말 못하면 골탕먹이겠다는 자세는 바람직한 토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사회자는 이 후보에게 "토론 중 상대 후보의 발언 중에 발언하는 것은 삼가해 달라"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