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박 겨냥 "이명박 정부도 비정규직 차별 없애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2차 TV토론 경제분야에서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과 관련해 '공공부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먼저 박 후보는 자신의 일자리 정책인 '늘지오'(일자리를 늘리고, 지금 일자리는 지키고 질 올리겠다)를 소개한 후,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 벤처 창업을 활성화 하고 대학 내 창업 지원과 스펙초월 시스템"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장년층은 재취업 고용 문제가 핵심인데, 퇴직 전에 재취업 교육과 고용 정보 시스템을 통해 구직자와 연결하는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정규직 차별과 관련해 징벌적, 금전적 보상제를 만들어 근로자 대표나 노조가 당사자 대신 차별을 시정하도록 하겠다"며 "차별하면 손해액 10배를 금전 보상토록 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부터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좋은 일자리가 최고이고 그게 복지"라며 "좋은 일자리를 늘려 소득을 늘리고 내수 확대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 서비스 40만개,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 나눠 70만개를 새롭게 만들 것"이라며 "비정규적 절반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공공부문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박 후보의 정책에 대해 "말로는 무엇을 못하느냐"며 "이명박 정부도 비정규직 차별 없애겠다고 했다. 비정규직 노조 가입률 1.9%다. 노조 가입하면 짤린다. 이걸 아시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들어 쌍용차, 한진중공업, 유성기업, 만도 등이 사측 어용 노조 만들고 용역깡패 동원해 폭행했다"며 "박 후보도 하도급 보호 법률안 냈지만 그건 국가 인권위에서 불법 파견법이라고 했다. 재벌을 보호하는 것이다. 쌍용차 국정조사를 대선 전에 약속하라. 학교 내 비정규직 호봉제를 새누리당이 약속하면 노동 문제는 풀린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