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경제분야로, 경기침체 대책과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복지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각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면서도 상대 후보의 정책의 헛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의 강도는 1차 때보다 다소 약해졌지만, '전두환 6억 수수에 대한 세금 납부여부'와 '최저임금'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여전히 '저격수'임을 드러냈다.
■ '朴-文' 서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어머니 리더십' 전략(?)
"추운 겨울에도 자식을 군대에 보내놓고 어머니들께서 가슴 졸이면서 자식을 생각할 것이다. 저도 국민의 삶이 어렵고 경제가 어려워 마음을 졸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서민 후보' 강조(?)
"힘들 때 여러분 마음에 가장 기억되는 분이 누구인가. 바로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다. 제 어머니는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고 또 자식 공부시키느라고 연탄배달도 하고 시장에서 좌판장사도 했다. 어머니같이 따듯한 정부 만들겠다."
■ 최우선 국정과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경제민주화, 일자리'가 최우선 국정과제
"대기업은 해마다 10조~20조원씩 이익을 남기며 신기록을 경신한다. 반면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층, 노동자는 모두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새누리당 정부의 재벌 위주, 부자 감세, 줄푸세 정책 때문이다. 재벌이 골목까지 들어와서 빵집, 순대장사, 커피숍까지 한다. 이래서는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없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이정희 방지법', 유신스타일"
"토론을 보고 불리하니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고 하시니 놀랍다. 박정희 스타일, 유신 스타일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대통령 위에 헌법이 있다. 헌법 위에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이 있다. 편법과 로비로 청와대와 법원까지 쥐고 흔드는 그들이 웃고 있다. 이건희, 정몽구 회장을 헌법 위 제왕이 아닌 법 앞에 평등한 보통인으로 돌려보내자."
■ '박근혜 킬러' 이정희…朴에게 "최저임금 얼마?"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박 후보가 지난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 최저임금 질문에 '5000원'이라고 답한 것을 상기시키며 "최저임금이 이제 얼마인지 아시느냐,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인가. 최저임금도 못받는 사람은 몇 명인지 아시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당시 알바 평균시급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제 질문도 아니었다. 평균시급이라서 그렇게 이야기 한 게 설명 나갔는데 잘못된 정보만 갖고 이야기 하신다."
이후...계속되는 설전
이정희 후보 : "최저임금 얼마냐?"
박근혜 후보 : "4580원."
이정희 후보 : "내년은 얼마인지 아나?"
박근혜 후보 : "4860원. 대선 후보 나와 말 못하면 골탕 먹이겠다는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전두환 6억 수수' 재등장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지난 토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6억원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거 비자금 아니냐, 전형적인 지하경제다, 로또 3등만 당첨돼도 세금을 다 내는데, 그 때 상속세, 증여세 내셨느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그에 대해서는 이미 답을 드렸고 한번 한 약속은 제가 꼭 지키니...그건 과거의 일이고 현실적인 문제가 코앞에 닥친 일부터 해결해야..."
이어 박 후보는 반격 시작…"이 후보는 대선 완주를 할 생각 없지 않느냐. 문 후보와 단일화 의지가 강하던데 아예 후보로 끝까지 뛸 생각이 아니라면 대선 후보에게 27억원 국고 보조금 지급하는 거 이게 '먹튀'에 해당 된다."
그러자, 사회자 황상규 KBS 기자가 "주제와 벗어나는 토론은 삼가주십시오"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 박근혜 말실수?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재원마련"
복지재원 마련에 대한 답변에서 "재정지출을 줄이고 비과세 제도를 정비하고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5년간 135조원을 마련할 것이다."
지하경제를 없애 세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을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