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는 문재인 킬러…박근혜는 추가질문에 동문서답"
"긴 자유토론 필요…삶이 묻어나는 울림있는 토론 기대"
조갑제(@chogabje1) 조갑제닷컴 대표는 10일 트위터를 통해 두번째 대선후보 공식 TV토론에 대해 "오늘 토론도 박근혜-이정희 대결 중심으로 가는 바람에 문재인 후보의 이미지가 가려졌다"며 "이정희 후보는 무례한 행동으로 문재인 킬러, 박근혜 도우미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이정희 후보는 지난 토론에선 종북성이, 오늘 토론에서는 대기업과 부자, 특히 삼성그룹을 만악의 근원으로 보는 좌파성이 두드러졌다"면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문재인 후보 떨어뜨리려 나온 사람처럼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보수 논객 변희재(@pyein2)씨는 "박근혜 후보는 1차 토론 때는 초반에 경직된 면이 있었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자연스럽다. 물론 말솜씨 없는 건 도리없다"며 "문재인 후보는 1차 때 존재감 없다고 비판받았는데 똑같이 사냥개 이정희에 의존하는 태도를 고집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전두환 대통령이 준 6억원은 대통령 통치자금이므로, 대통령 금일봉의 조의금으로서 과세대상이 아니었다"면서 "당시 권투선수들도 금일봉을 받았고 과세 개념 자체도 없었다. 과거의 문화적 문제를 개인의 도덕성으로 단죄하는 건 넌센스"라며 박 후보를 두둔했다.
변 씨는 또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 "대선후보란 사람들이 세계경제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향후 5년뒤, 10년뒤 어떤 성장동력을 발굴해서 경제성장을 이끌겠다는 비전 하나 내세우지 않는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지난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는 깔끔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데, 박근혜 후보는 절대로 인정 안 하고 남의 탓만 한다"면서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이번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한 마디 사과도 없는 점도 특이하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성북동 집 세금에 대해 "그때는 부친상으로 경황이 없었다. 앞으로 내겠다고 하면서 넘어가면 될 일인데, 거기서 왜 이정희를 붙잡고 싸움을 시작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토론, 박근혜 후보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정책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고, 공약집 외워서 발언하다가 추가 질문이 나오면 동문서답을 했다. 박근혜 후보의 참패"라면서 "'지하경제 활성화'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후보들 간의 자유토론이 더 길어야 한다. 그래야 후보들이 문제와 해법,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며 "고작 3분짜리 자유토론이지만 참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세 분 다 지난번보다 조금씩 나은 토론을 펼쳤다. 수고 많았다"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것은 날카로움이 아니라 울림이다. 날선 정치토론보다 삶이 묻어나오는 정책토론이 울림을 주기 더좋은 기회다. 울림이 부족한 것은 여전히 아쉽다"는 평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