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1일 새누리당에게 임시국회를 소집해 예산안 및 시급한 민생법안을 연내에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하루속히 여야 원내대표단이 만나서 여야 합의로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예산과 시급한 민생법안을 금년 내에 꼭 통과시키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서 수석부대표 접촉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예결위 계수조정소위가 진행되다가 중단된 상태"라며 "민주당에서는 두 유력후보인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공통공약에 대해서는 대선전까지 심의를 마쳐놓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에서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박근혜 두 후보의 주요 공약 중 ▲공공부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보상교육 ▲민생경찰 ▲교사채용 ▲기초노령연금 인상 ▲고교무상교육 ▲대학생 반값등록금 등 약 20여가지 공약이 겹치고 있다"며 "따라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이런 예산은 계속 심의를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계수조정 소위의 재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최재성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는 "지금 대통령 선거 공간에서 각 후보들이 국민들을 향해서 많은 약속을 하고 있다"며 "누가 더 진실한가를 규명하는 유일한 공간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의 공약은 찬란하다. 특히 서민들을 향한 공약이 그렇다"며 "그런데 예산은 예상대로 새누리당이 안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는 공약을 남발하고 새누리당은 예산을 잡자는 야당의 제안을 피해가기 급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문재인, 박근혜 후보의 공통공약 사업 중에 21가지를 우선 심의를 해서 대선 전에 예산을 잡자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이 피해가고 있다"며 "야당이 양 후보가 공통으로 국민께 약속한 공약의 예산을 잡자고 하는 추격자가 되고 여당인 새누리당이 도망자가 되는 형국은 어느 후보가 더 진실한가를 웅변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