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기준으로 마이너스 1%에서 플러스 0.5% 조정"
"임금인상, 물가상승률, 소비 등이 금리인상 시기 결정"
"인플레이션율 2% 넘고 엔화약세 지속시 정책 변경"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통신
우에다 총재는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적절한 시기에 통화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리인상 폭에 대해선 "실질금리를 기준으로 마이너스 1%에서 플러스 0.5%"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7월에도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2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5% 금리를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 임금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소비 등이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라며 "2025년 봄철 노사협상 결과가 중요하다. 어떤 모멘텀이 만들어질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이 연간 2% 목표를 넘어선 후에도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일본 경제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금융정책 변경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엔화 약세는 수입 비용을 상승시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미국 경제정책 전망에 커다란 물음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