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 언론의 편파보도가 도를 넘었다고 방송통신위원회 김충식(부위원장) 양문석(상임위원) 두 위원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의하면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지상파 3사 특히 국민의 방송을 자임하는 KBS와 공영방송을 자처하는 MBC의 편파방송이 도를 넘었고 SBS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도 마찬가지”라며 “노골적으로 후보간의 노출시간 조작을 통해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파렴치한 작태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MBC와 KBS의 보도 행태에 대해 “청와대의 언론공작의 하수인으로 내려온 길환영 사장과 김재철 사장의 지휘 하에 이루어지는 권력의 경비견으로서의 역할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권력의 주구로 전락해가는 MBC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작위적으로 유불리를 계산하여 조작 편집하는 편파보도가 일상화되어 방송이라고 이름 하기에도 부끄러운 짓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대선 막바지에 이를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의 본질을 왜곡하고 공정을 무너뜨리며 중립은커녕 경도된 시각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범죄적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며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국민의 소중한 한 표의 행방을 비틀어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려는 망동이라고도 했다.
한편 양문석 위원은 이날 “편파 방송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려고 방통위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달 8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원(방문진)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통과시키지 못한데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그는 "MBC에 괸련된 사퇴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저를 둘러싼 환경과 민주당 그리고 시민사회 등 많은 분들의 복귀 요구를 뿌리칠 수 없다"며 "굴욕적이고 부끄럽지만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방송통신위원으로서의 역할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