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흡연율 24%…99년 35.1% 이후 지속 감소
음주비율 2010년 68.4%→2012년 69.3% 소폭 증가
흡연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술 마시는 인구는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올해 만 20세 이상 성인 흡연율은 24.0%, 음주비율은 69.3%로 각각 집계됐다. 흡연율은 지난 2010년 보다 0.7% 줄었고, 음주율은 이전 조사(68.4%)보다 0.9%p 줄어든 결과다.
흡연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20세 이상 성인 흡연자 비율은 지난 99년 35.1%를 기록한 이후 2003년 29.2%, 2006년 27.3%, 2008년 26.3%, 2010년 24.7%, 2012년 24.0%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성별로 남성 흡연율은 44.9%로 1989년(75.4%) 이후 계속 내려가는 추세인 반면, 여성흡연율은 4.0%로 2010년(3.1%)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흡연자 가운데 92.5%가 하루 평균 1갑 이하(20개비 기준)를 피우고 있으며, 하루에 11~20개를 피우는 비중이 47.5%로 가장 많았다.
지난 1년간 금연을 시도한 비율은 48.5%로 나타나 흡연자 절반가량이 금연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흡연자 절반 이상(53.3%)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답했고, 기존에 피우던 습관(37.2%)때문이라는 응답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 50대 이하는 주로 스트레스, 60대 이상은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에 금연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주 인구는 증가추세다.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신 음주인구 비율은 69.3%로 지난 2010년(68.4%)보다 증가했다.
성별로 남성(81.9%)의 음주비율이 여성(57.2%)보다 훨씬 높았으며, 연령대별 음주비율은 20대 82.1%, 30대 80.4%, 40대 77.4%, 60대 이상 42.9%로 나이가 많을수록 음주 비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 횟수는 월 2~3회가 29.5%로 가장 많았고, 주 3~4회 이상 마시는 경우도 16.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중에 절주나 금주를 시도한 비율은 25.6%로 집계됐다. 금주가 어려운 이유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65.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응답도 32.1%로 비교적 높았다.
한편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흡연자, 음주자보다 자신의 건강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