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연락 받았나' 질문에 "꼭 알아야 하나" 즉답 피해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27일 "박근혜 당선인이 선거 기간 중 지키겠다고 한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대통합 대통령 세 가지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보좌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수위 1차 인선 발표 후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법무법인 넥서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인계가 원할이 이뤄져 국정운영의 계속성과 안정성이 이어지고 위원회와 직원을 감독하는 등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각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및 직원은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하되 직권남용 안하고 재직은 물론 퇴직 후에도 직무 관련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인수 업무 외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인수위원회는 활동이 끝난후 30일 이내에 활동 내용 및 예산사용 내용을 백서로 정리해 보고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주시하고, 격려와 비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당선인의 연락을 언제 받았느냐'는 질문에 "꼭 알아야 되느냐"고 되물은 뒤, "오늘은 아니고 여러분들이나 국민들이 꼭 알아야할 상황이면 얘기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당장 오늘 연락 받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락 결정에 고민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고민은 선거대책위원장 할 때 더 많이 했고, 이왕에 뭐 관여한거니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심혈을 기울여서 할 일'에 대해 "법에 보면, 대통령이 정하는 기간까지 위원회가 활동한다. 취임한다고 해서 바로 끝나는 게 아니라, 30일까지 대통령직이 연장될 수 있지만, 길어봐야 석달"이라며 "제 욕심을 가지고 하는 것은, 너무 큰 욕심가지고 일 벌이는게 아니라 대통령직이 원할하게 인수되도록 위원들과 논의해서 권한을 최소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그 양반(박 당선인)하고 평소에 깊은 교류가 있었던 바가 없기 때문에 그 양반 내심을 정확하게 파악할 순 없는데, 내 일방적으로 짐작인데, 차차 국정 운영이랄까 대통령직으로서 수행하는데 법치주의나 법에 의한 지배에 중점을 두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 시작부터 모든 것이 법에 의해서, 법에 의한 지배로 생각한다"며 "난 법밖에 모른다. 경제나 그런 거는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추후 인선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나중에 기회 있으면 그 양반한테 물어봐서 여쭤드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