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새해 경영 목표로 '경쟁우위 확보로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제시했다.
이른바 저성장-저수익 구조로 전환되면서 구조적인 위기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실위험을 사전에 차단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2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목표로 '경쟁우위 확보로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같은 목표를 위해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등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한계차주와 기업에 대한 섹터 리뷰(Sector Review)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부실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지속성장을 이끌 수 있는 토대라는 것이다.
또 이 회장은 "사업부문별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저마진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수익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기존에 영위중인 사업, 특히 고유 핵심사업 부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출범하는 카드사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조기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공동마케팅과 연계영업 등 그룹 전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이어 이 회장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스마트금융을 포함한 IT 신기술 동향을 연구하고, 인구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 등 인구구조의 중장기적인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앞서 개발해 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금이라도 현지법인 설립과 적극적인 M&A를 통해 현지인 중심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중간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보다 실효성 있는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주문.
이 회장은 경영효율성 제고도 강조했는데 지난 2009년 말부터 3년간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꾀했던 원두(One Do)혁신을 단순히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차원에만 국한하지 말고, 각 계열사의 해외현지화 전략과 신사업 진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핵심경쟁력을 강화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또 그는 "금융 소비자보호를 위한 내부관리체계 개선, 경영지배구조 개선 등을 실천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업계의 모범을 보이는 우리금융그룹이 되어야 한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회장은 "현재 정부와 국회, 언론 등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시급한 현안문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우리금융 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재추진될 것"이라며 "3차례 무산된 이후 재추진되는 민영화인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민영화를 달성함으로써 경영자율성을 되찾고 ‘글로벌 50위, 아시아 10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강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