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4의 시제품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삼성전자의 모바일제품 전문 매체인 삼모바일은 "갤럭시S4 프로토타입 제품의 보도자료용 사진을 단독입수했다"며 관련 사진을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삼모바일은 "삼성전자 내부인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소개했다.
사진에 나타난 제품은 홈 버튼이 사라진 모습이어서 화면 내에 홈 버튼을 내장한 디스플레이 내장형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갤럭시S3 보다 더 납작하게 보여 디스플레이가 5인치로 바뀐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속의 제품이 갤럭시S4라고 믿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기를 출시할 때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사진에 나타난 제품의 디자인이 갤럭시S3나 갤럭시 프리미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기기의 성능 못지않게 디자인도 중요한 경쟁요소로 여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빙성이 의심스럽다.
그동안 흘러나온 정보를 종합해 보면 갤럭시S4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1920x1080)와 엑시노스 5450 2GHz(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키라임파이 그리고 1300만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S펜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양산에 돌입한 저전력 초고속 128GB(기가바이트) 내장메모리와 3GB 메모리를 깜짝 채택할 가능성 있으며 부분적으로 깨어지지 않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
구부릴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관련 부품의 개발이 따라주지 못해 문제가 있으나 갤럭시S3의 디스플레이가 충격에 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리로 만든 화면만 플렉시블로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S4를 둘러싼 각종 추측과 정보가 난무하면서 이 기기의 운영체제에서부터 출시시기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갤럭시S4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키라임파이가 될지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새롭게 개발중인 타이젠이 될지 관심이다. 삼성이 올해중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이 타이젠을 언급한 것은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 시리즈에 타이젠을 탑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이 설사 갤럭시S4에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더라도 모델 변경을 통해 타이젠용 갤럭시S4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S4의 조기 출시설도 삼성전자는 부인하고 있지만 가능성을 높여주는 자료들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5의 제품수명 주기를 단축해 차기작을 조기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도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수뇌부는 개발 담당자들에게 8일부터 시작되는 CES(소비자가전쇼) 이전까지 갤럭시S4의 개발을 마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갤럭시S4 시제품의 비공개 시연을 위해 출국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레바논 지사의 페이스북은 조기출시설을 일축하고 올해 5월 전에는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갤럭시S4는 개발이 완료되어 테스트 중인 자료들이 수차례 유출되었다. 아무튼 기기의 성능이나 기능에 관계없이 공개된 디자인이 사실일 경우 갤럭시S3의 복제품과 같은 디자인이어서 신선함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