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3분기 상장 건설사 순이익율 2.4%로 하락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못하는 기업 50.5% 절반 넘어
건설경기 침체로 상장건설회사의 절반 이상이 번돈으로 이자부담을 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경영수지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7일 2012년도 3분기 상장 건설사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업체가 50.5%를 넘어서 영이익보다 이자지출이 더 많은 업체가 절반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상장 건설회사 전체의 지난해 3분기 이자보상비율은 222.5%로 전년동기보다 39.0%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영업이익 감소와 차입금 증가로 인한 것이다.
국내 건설매출은 2008년 금융위기이후 지속된 주택, 부동산시장의 부진과 공공발주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보다 5.5% 감소한 54.5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매출은 37.0% 증가하여 전체 매출액을 7.1% 늘리는데 기여했다.
상장 건설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전년동기보다 3.1% 포인트 증가했으며 부채비율도 7.2% 포인트 하락해 안정성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채비율 하락의 원인이 수주물량 감소에 따른 공사선수금 감소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경영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차입금의존도도 0.5% 포인트 상승한 25.8%를 기록해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영업이익율은 국내, 해외시장을 막론하고 수익성이 떨어져 전년동기 5.2%에서 4.1%로 떨어졌으며 세전이익율도 4.5%에서 2.4%로 절반가까이 하락했다. 하락의 원인은 미분양을 우려한 원가대비 낮은 분양가와 공공공사의 가격위주 입찰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건설사들의 구조조정과 혁신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지만 입·낙찰시스템의 개선, 금융권의 건설업에 대한 가중금리 해소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