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만의 디지타임즈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 모듈 생산업체인 킹스턴 테크놀러지가 4GB(기가바이트) D램 모듈가격의 인상을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7일 보도했다.
이번 인상 가격은 다음달 이후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4GB D램 부품의 가격을 17달러에서 17.5달러로 인상했으며 모듈 업체인 킹스턴 테크놀러지는 20달러 이상으로 통보했다.
PC를 OEM(주문자상표생산)으로 생산하는 업체들은 부진한 칩 생산이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모듈 가격의 인상을 받아들여야만 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가격 협상과정에서 칩 메이커의 재고 부족과 함께 전용 모듈 생산업체들까지 더 많은 칩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면서 가격이 상승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초 D램 계약 가격은 14달러에서 14.5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반도체 거래가격을 고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GB D램모듈을 기준으로 15.75달러까지 상승했다.
또한 2GB칩의 가격은 0.83달러에 이르렀으며 DDR3 2GB 현물시장 가격은 몇 주 동안 1.1달러와 1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감산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재고가 소진되어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 갔다”며 “연초 메모리 가격 인상은 침체의 늪에 빠진 메모리 업체에게는 좋은 소식이기는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