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3명, 국세청 2명…부처별 추천인사 대체로 합류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할 정부 각 부처 파견 공무원들의 윤곽이 나왔다.
당초 인수위는 오는 8일 전체 파견자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각 부처별로 파견자 명단이 일부 공개된 상황이다.
7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각 부처별로 국·과장급 인사 1~3명씩 인수위 파견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장급 인사는 전문위원으로, 과장급 인사는 실무위원으로 각각 파견될 예정이다.
우선 현 정부 경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기획재정부에서는 은성수 국제금융국장, 홍남기 정책조정국장, 이억원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등 3명이 인수위 파견자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재정부는 이들 3명 외에 예산실 과장급 인사를 한명 더 추천했지만, 파견자를 최소화하겠다는 인수위 의견을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3명의 인사가 낙점됐다. 당초 차기정부 조세정책 구상차원에서 일부 파견자가 예상됐던 세제실에서는 파견자가 배출되지 못했다.
경제민주화 정책이 급부상함에 따라 차기 정부에서도 주목받을 것을 유력한 경쟁당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前 시장감시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신영선 경쟁정책국장이 전문위원으로, 김성삼 기업집단과장이 실무위원급 파견자로 각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정부 세원확대를 위해 부각될 국세청에서는 인수위원회 파견자로 임경구 중부지방국세청 조사4국장과 남판우 국세청 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서는 별도의 파견자를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재경부 출신의 정은보 사무처장이 전문위원급 파견자로 낙점 받았다.
외교통상부는 김홍균 전 평화외교기획단장, 김상진 북핵정책과장, 조현우 한미안보협력과장 등 3명이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창 부처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성삼제 국장(대구시 부교육감)과 장인숙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획조정과장이 파견대상자로 정해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정황근 농업정책국장과 조일환 장관비서관 등 2명이 인수위 파견자로 차출된다.
이외 알려지지 않은 각 부처 파견자 명단은 오는 8일 인수위 대변인을 통해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파견자 면면을 보면 과거 정권과 달리 당초 정부 각 부처에서 내부적으로 추천한 인사들 중심으로 파견자가 결정됐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 "실무형 인수위를 만들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최대한 반영돼, 기존의 관례처럼 당선인의 인맥과 학연 등을 동원한 특혜성 차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금까지 알려진 각 부처별 파견자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적인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됐고, 각 부처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가 대부분이다.
한편 이번 인수위에 파견될 각 부처 파견자 명단이 당초 부처들이 제안했던 인사에서 조금씩 줄어든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전 부처 공직자 파견인원이 당초 예상인 70~80명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