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393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거주자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2년 12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국내에 1년 이상 거주한 내외국인이 보유한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360억3000만 달러로 전월말 383억8000만 달러에 비해 23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처럼 외화예금이 줄어든 것은 연말에 수입대금 결제수요가 몰려 기업예금이 감소했기 때문.
기업예금은 320억400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23억4000만 달러가 감소했으며, 개인예금은 39억9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감소하는데 그치며 전월말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38억7000만 달러로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94%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월말 363억2000만 대비 24억5000만 달러가 감소한 것이다. 외은지점은 21억6000만 달러로 전월말 20억6000만 달러에 비해 1억 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296억8000만 달러, 82.4%) 및 엔화예금(19억5000만 달러, 5.4%)이 각각 20억 달러, 4억 달러 감소했으나, 유로화예금(34억달러, 9.4%)은 0.1억달러 늘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외국환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해 올해부터 외화예금을 늘린 은행에 대해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을 줄여주기로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