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신 그룹'으로 '인의 장막' 비판받기도…청와대行도 유력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6일 공식 출범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도 진용을 갖추게 됐다.
5개의 팀(총괄조정, 정무기획, 공보, 정책, 의전)으로 구성됐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과는 달리 단 두 개의 팀으로 운영된다. 이는 당선인이 강조해 온 '실무형, 슬림화'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일 당선인 비서실로 이정현 정무팀장과 변추석 홍보팀장이 임명된 데 이어 8일 실무진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국무총리를 비롯한 청와대, 내각인선 검증에 나설 정무팀에 박 당선인의 '측근 3인방' 중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 비서관이 배치됐다. 이들은 지금까지 일 한 것처럼 이 보좌관은 정책, 정 비서관은 메시지와 정무를 담당한다.
메시지 담당에는 대선캠프에서 활약한 조인근 전 메시지팀장과 최진웅 전 김무성 원내대표 보좌역 등이 인선됐다. 박 당선인의 일정관리도 이창근 전 보좌관이 계속 맡는다.
정무팀은 앞으로 내각 조각과 청와대 인선 등 후보군을 찾아 청와대 인사자료를 바탕으로 검증에 나선다. 인사청문회를 감안하면 늦어도 내달 초에는 총리후보군을 지명해야하는 만큼 각 내각 인선과 청와대 비서관 및 수석에 대한 본격적 인사 검증작업이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당선인의 메시지 및 비전을 홍보할 홍보팀은 변추석 팀장을 중심으로 역시 대선 캠프 홍보팀에서 활약했던 인사들이 이동한다.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당선인을 도왔던 유현석 전 선대위 홍보팀장을 비롯해 10여명이 홍보팀에서 활동한다.
■ 박근혜 측근 '보좌진들' 대거 투입…한 때 '가신그룹' 비판받기도 = 한편, 당선인 비서실과 인수위 대변인실에는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활약해 온 친박 '최측근'들의 보좌진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들은 한때 박 당선인의 '가신그룹'으로 지적받으며 '4대천황', '십상시'(十常侍)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박 당선인과 의원들간의 소통을 가로막는 '인의 장막'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변인실은 조윤선, 박선규 대변인을 중심으로 대선 당시 공보팀에서 활동한 보좌관들이 투입됐다. 전략기획통인 음종환 보좌관과 최경환 의원실 소속인 장성철 보좌관, 전경수 보좌관 등이 합류했다.
인수위 행정실에는 박 당선인의 측근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보좌관이 배속됐다. 또한, 안종범 의원실 소속인 이희동, 이학재 의원 소속의 남호균 보좌관이 가담했다.
인수위 대변인실에는 전광삼, 장덕상 부대변인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훈, 이상일 의원의 보좌관인 김춘식, 이동빈 보좌관도 대변인실에서 업무를 지원한다.
당 관계자는 앞서 기자에게 이들 측근 '보좌관'들에 대해 "박 당선인의 뜻을 잘 알고 있는 보좌진들, 특히 측근 3인방은 당선인이 정치입문 할 때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청와대까지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