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이 박기춘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8일 오후 원내대변인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미니 의총에 참석한 초선 의원들의 대체적 의견이 박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천할 경우 그 의사를 존중한다는 것으로 모아졌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국회 본관 245호에서 박기춘 원내대표,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및 초선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니 의총을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이 누가 선출되든 초선 의원들은 그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로 결론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대체적 의견이 경선으로 가기보다 누가 되더라도 당이 잘 되도록 압박도 하고 지원도 해서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가 추천할 경우 사실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추대에 의해 선출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 원내대변인은 "여러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며 "선출방식도 교황 선출방식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결국 박 원내대표의 추천권을 존중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지역구 의원들의 경우 지역 민심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며 "토론회 초반엔 중도층을 흡수해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후반부에는 결국 당원을 중심으로 당 내부결속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 속에서 근간을 재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견해가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많이 제기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상대책위 성격에 대해 혁신 비대위니, 관리형 비대위니 말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비대위는 혁신 비대위가 될 수밖에 없고, 누가 하더라도 혁신과 관리를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30분 연석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전에는 박 원내대표가 3선 의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마지막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
한편, 이날 열린 초선 모임에서는 총36명이 참석해 28명이 발언을 하고 11명이 보충발언을 하는 등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