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현충원을 방문해 민주당이 '사즉생의 각오로 거듭 나겠다며 참회의 삼배를 올렸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기춘 원내대표를 포함한 비대위원들과 국립현충원에 참배했으며, 이후 비상대책위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비대위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 1차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문 위원장은 "당원, 당직자, 비대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원에서 삼배를 올렸다"며 "1배는 대선패배의 의미를 담아, 2배는 왜 졌나를 반성하면서 참회하는 의미로, 3배는 뼈를 깎는 자성으로 민주당을 혁신해 희망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맹세의 의미로 삼배를 올렸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오늘 국립현충원을 시작으로 4.19민주묘역과 광주 5.18민주묘역을 방문해 회초리 민생 투어를 시작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어떤 말씀도 새겨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겠다"며 "대선평가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잘못이 무엇인지 명확히 찾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민주당이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 수준의 당 혁신을 통해 백년 정당, 수권 정당의 길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민주당 60년 역사만 빼고 다 고칠 것"이라면서 "사즉생의 비장한 각오로 당 혁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위원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일어서겠습니다"라고 썼다고 문병호 비대위원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