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4일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해 "첫 단추부터 다시 꿰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깜깜 인사, 밀봉 인사로 시작된 인수위가 철통보안을 강조하면서 브리핑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어제는 브리핑을 했다"며, "준비가 안 되면 밤새도록 준비를 해서라도 부처의 업무보고내용에 대해서 국민들께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업무보고에서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부처의 업무보고 내용이 부실했거나 박근혜 당선인측이 인수를 받을 준비가 안 된 부처의 업무보고는 비공개로 처리하고, 그나마 업무보고를 받은 내용이 약간의 브리핑이 가능한 분이 담당하는 부처보고는 브리핑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는 곤란하다"며 "특히 법무부, 검찰의 업무보고가 제대로 브리핑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예민한 사안이고 박근혜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상황과 부처 업무보고가 큰 차이가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윤창중 대변인이 거듭 반복해서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알아서 쓰라'는 상명하달식의 대변인을 두고서는 인수위가 온전히 유지될 리 만무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13일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가 인수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사퇴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창중 대변인은 일신상의 이유라는 말만 반복했다"면서 "해임설도 있고, 개인비리설도 있고, 대북 노선 갈등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당하고 떳떳하게 밝히면 될 일인데 이렇게 산성을 쌓아서 인수위가 제 할 일을 할 수 있을지 답답할 뿐"이라며 인수위의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