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제1회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위원회' 개최
저출산고령화사회를 맞아 '부양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노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5일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화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해법 모색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정부가 당면한 과제 중에서 우선 순위에 있다"면서 "의학의 발전으로 100세까지 사는 시대가 되면 노후에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 부담 차원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통적 가족의 개념을 현대에 맞게 적절하게 보급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남북통일 이후에 대한 고민과 다문화사회로의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민간위원들은 "은퇴 후 노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정부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또 출산과 보육, 노후문제 등과 관련 국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가정 회복운동 등을 통해 가정의 역할을 중시하는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둔감한 측면이 있는데 분명히 다가올 위기인만큼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어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 여성 일자리 창출, 일-가정 양립정책 확재, 공교육 강화, 노인일자리 다양화 등 다양한 해법들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는 저출산ㆍ고령사회기본법 개정에 따라 위원회가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된 뒤 처음으로 열린 것으로 민간위원으로는 윤현숙 한림대 교수, 최금숙 여성정책연구원장, 이임순 순천향의대 교수, 최병호 보건사회연구원 원장 등이 위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