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소, 쌀 등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동산 담보대출이 올해에는 5배 이상 늘어난다.
NH농협은행은 돼지를 담보로 대출 받을 수 있는 신상품을 하반기에 출시하고, 전북은행도 농·축·수산물 담보대출을 도입한다.
카드 회사, 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나 저축은행들도 동산 담보대출 도입 방안을 3분기 내 마련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동산 담보대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목표 실적을 높이고, 영업점 평가에 반영한다고 4일 밝혔다.
목표 실적은 올해 1조8000억원으로 높아졌으며, 지난해 실적인 3485억원과 비교하면 5.2배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은 1500~3000억원을, 지방은행은 300~500억원을 대출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또 영업점 경영 성과 평가(KPI) 시 동산 담보대출 실적의 가중치(120∼200%) 및 특별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8월 8일 은행권이 동산 담보대출을 새로 출시한 뒤 1369개 업체가 3485억원을 빌렸다.
담보별로는 유형자산 1329억원(38.1%), 재고자산 1317억원(37.8%), 매출 채권 749억원(21.5%), 농·축·수산물 90억원(2.6%) 순으로 많았다.
유형자산은 절삭기, 사출기, 분쇄기, 선반 등의 기계 위주로, 재고자산은 철강, 아연, 동판, 석재, 골재, 코일, 전자 부품 등이 있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쌀(60억원), 소(20억원), 냉동 수산물(10억)이 담보로 맡겨졌다.
이성재 금감원 기업금융개선1팀장은 "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 기준 및 담보물 범위를 늘리고, 담보 인정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은 이달 중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