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합의에 美 對이란 제재 완화 가능성 커져"
"트럼프 관세 조치에서 원유 면제되지 않을 것"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또다시 증산을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13개월만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협정에 합의하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감소,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사진 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또다시 증산을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13개월 만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협정에 합의하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감소,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0.27%(20센트) 하락해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25%(17센트) 떨어진 68.77달러에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했으며 협정은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4시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유가는 전날에도 양측의 휴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3%가량 하락했다. 스톤X의 알렉스 호데스 분석가는 휴전으로 인해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석유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짚었다.
다만 이날 OPEC+가 증산을 또다시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는 장중 1달러 이상 오르기도 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OPEC 소식이 나올 무렵 유가가 급등했다가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 장관 파르비즈 샤바조프는 로이터에 OPEC+가 12월 회의에서 오는 1월 1일부터 감산 조치를 유지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OPEC+는 애초 12월부터 자체적 감산을 해지하고 생산량을 증산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12월 말까지 이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중국발 수요 약세와 미국의 공급 증가로 인한 하방 압력이 주요 요인이다. OPEC+는 가격 하락, 수요 감소, 공급 증가로 인해 지난 10월에도 증산을 연기한 바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분석가는 "오늘 아침 OPEC+가 증산을 다시 연기하고 트럼프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으나, WTI의 70달러 선을 지지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의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중국산 제품엔 1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원유 또한 관세 조치에서 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