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연차투쟁' 첫날인 18일 오전 외환은행 직원들이 하나금융지주 앞에서 '주식교환 및 합병시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주식교환을 통해 외환은행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하고, 일부 해외 자회사의 통합에 속도를 내며 외환은행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18일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주식교환 및 외환은행 상장폐지를 저지하기 위해 '2.17 노사정 합의' 1년을 맞이해 오는 15일까지 릴레이 연가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노조는 매일 하나금융 측의 주식교환 추진을 통한 외환은행 상장폐지에 항의하며, 선전전과 함께 금융위원회 1인 시위를 진행하고 대규모 집회도 잇따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측에서 공시를 통해 밝힌 해외 자회사의 통합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최근 공시를 통해 외환캐피탈은 외환은행이 자회사로 편입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하고, 인도네시아 'PT 뱅크 하나'와 인도네시아 외환은행의 현지법인 통합절차를 오는 12월 26일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도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와 외환은행(중국) 유한공사의 현지법인 통합절차를 올해 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 측은 현지 법규와 통합의 시너지 등을 위해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통합절차를 속도 있게 밟아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그 어떤 현지 감독당국도 양 은행의 별도법인 영업을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통합을 요구한 바 없음이 확인됐다"며 "인도네시아 현지법규는 1주주 2은행의 해법으로 지주사를 포함시키고 있음에도 하나금융에서 마치 통합이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측은 "공시한 인도네시아 법인 통합절차는 단지 합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지난해 개정한 SPP(Sigle Presence Policy) 규정 제3항에 따라, 합병 또는 지주회사 설립을 준용해 이행하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