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때가 됐다" 발언…"날치기 의미 아냐" 부인
새누리당은 19일 '박근혜 정부' 정부조직법 처리 난항과 관련, 민주통합당을 겨냥해 "이럴 거면 대통령 선거를 왜 하는가. 민주당에게 강력히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대통령제 국가이고 국민들은 직접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이 위임해준 권한을 바탕으로 자신의 국정철학에 따라 직접 정부를 조직하고 국가를 운영해 나갈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 취임식이 불과 엿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정부조직법 개정안조차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겉으로는 '통 큰' 양보를 말하면서도 정작 국민이 선택한 박 당선인이 자신의 뜻에 따라서 정부조차 꾸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민주당은 국회를 정쟁으로부터 막고 민주적으로 운영해보자는 취지의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해서 잘못하면 식물국회로까지 전락하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이제 민주당이 말하는 입에 발린 '통 큰' 양보는 더 이상 필요 없다"며 "새 정부 출범을 가로막지 말고 당리당략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진정으로 펼치자고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거듭 민주당을 압박했다.
신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여야가 핵심 쟁점인 방송통신위의 ICT기능 이관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핵심쟁점 사안에 대해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간 여러 루트로 접촉하고 있다"며 "지금 ICT기능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인데 조금씩 진전이 있다. 하지만 민주당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이전 본회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번 주에 안 되리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조직법 개편안은 수정되더라도 (26일 전에) 통과시켜야 한다. 통과 안 되면 일을 할 수 없다. 이런 적이 없다. 이런 식으로 발목 잡고 꼬투리 잡아서는 안 된다. 그럼 선거를 왜 하는가라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제는 행동에 옮길 때가 됐다"고 전날(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한 것이 '날치기'처리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제가 그래서 이렇게 행동에 나서지 않느냐, 우리가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웃어 넘겼다.
신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정치적 수사'임을 부인하지 않으며 "강행처리라고 (민주당이)이야기하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