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납세자 317명·세정협조자 66명 '정부포상'
소상공인·중소기업 성실납세자 포상비율 '↑'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 '제47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성실하게 국가에 세금을 납부하며 사회적으로 솔선수범을 보였던 모범납세자들이 정부로부터 훈장 등 포상을 받았다.
특히 고액의 세금을 납부해 정부의 세입 확충에 기여했던 대기업들은 물론, 내야 할 세금을 성실하게 신고·납부하며 국민으로서 당연히 지켜야할 납세의무를 몸소 실천해온 중소기업 대표들과 소상공인들이 산업훈장 및 대통령표창 수상자 명단을 장식했다.
정부는 4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7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그동안 성실납세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한 기업인·소상공인·공무원 등 572명과 8개 기관에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 이상의 포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포상을 받은 개인 및 기관은 모범납세자 317명, 세정협조자 66명, 유공공무원 189명, 우수기관 8곳 등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공평과세와 함께 우리사회에 조세정의 및 성실납세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정부가 모범납세자 수상 기준을 고액납부 요건에 맞는 대기업들 대신,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성실납세자에 포커스를 맞췄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모범납세자 선발 기준이 기존 법인 3000만원, 개인 700만원 이상의 세금 고액납부 기준에서 벗어나, 일반사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해온 납세자들로 대폭 전환됐다.
실제로 올해 모범납세자 포상 수상자는 업종별 고액납세자들 외에도 중소기업, 일반사업자, 소상공인, 외국계기업 등의 비율이 대폭 늘어났다.
우선 모범납세자 중에서도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 받은 14명의 수상자 명단 모두 중소기업들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납세자의 날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주)에스테크 박진섭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주)에스테크는 그린에너지 기술개발을 통해 녹색성장에 크게 기여한 지방중소기업으로서 최근 3년 동안 상당한 세금을 자진신고·납부해 건전한 납세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주)포마트코퍼레이션 정익진 대표이사와 엘에스니꼬동제련(주) 구자명 대표이사가 수상했고, 동탑산업훈장은 몽고장유 김복식 대표, 성창중공업(주) 김기영 대표이사, (주)태원에스앤지 정해원 대표이사, 대원정밀 안혁 대표 등이 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한양종합엔지리어링 남궁경숙 대표, 한다솜계기 배길호 대표, (주)대신기공 김철희 대표이사, 덴소풍성전자(주) 김경섭 대표이사 등에게 돌아갔고 석탑산업훈장은 (주)기산과학 강태선 대표이사, 범주해운(주) 이상복 대표이사, (주)화진 조만호 대표이사 등이 수상했다.
연예인 중에서는 관세청 홍보대사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위조상품 반입차단, 마약류 밀수입 근절 등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진아기획 대표 태진아 씨(가수, 본명 조방헌)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최근 3년 동안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배우 엄태웅 씨와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성실납세 문화 조성에 힘써온 배우 한가인 씨(본명 김현주)도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자진납부해 국가재정에 크게 기여한 현대자동차(9000억원탑 수상) 등 13개 기업은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실히 세금을 납부한 국민들게 감사를 표시하고, 성실납세자·세정공로자 등 수상자를 축하하는 한편 세무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