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형 컴퓨터인 구글 글래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과도한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일부 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블로그 미디어인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구글이 ‘구글 글래스 프로젝트’에 대해 강력한 사생활 보호 방법이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안면인식을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구글 글래스의 체험 버전이 배포된 이후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되자 아예 구글 글래스를 이용, 사람 얼굴을 식별하는 등의 앱들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구글측은 구글 플러스를 통해 “시장의 걱정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며 “사생활 침해를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구글 안경에 얼굴 인식 관련 기능들을 넣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미 정교한 이미지 검색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피카사와 구글플러스에도 신뢰도가 아주 높은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구글 글래스의 얼굴 인식 기능을 이용할 경우 길을 걷다가 마주친 사람의 얼굴을 인식, 그 사람의 이름은 물론 이름을 통해 검색되는 사생활 정보와 소셜네트워크 등의 내용들을 순식간에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완성 단계인 제품으로 양산이 가능한 수준과 가격을 구비하고 있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로 빛을 보지 못하고 오랫동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의회도 얼굴 인식 기능이 가져올 문제점들과 관련 “구글은 강력한 개인 정보보호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구글 글래스가 잠재적으로 개인 정보에 악용될 경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구글은 “거의 1년 전 구글 익스플로러 계획을 도입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간단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러한 기술의 미래가 만들어 내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