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세분화로 저신용자에 대한 차별적 금리적용 가능"
금감원, 연말까지 개선 마치도록 독려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이 개선된다.
개선 이후에는 저신용자들에게 불리한 사항들이 평가항목에서 제외되며, 저신용 계층에 대한 등급 세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별 상황에 적합한 저신용자 대상 개인신용평가모형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은행은 주로 신용도가 높은 고객들을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은 소비자들은 제2금융권으로부터 20~30%대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
우량계급인 신용 1~4등급 층이 은행 가계대출의 76.8%를 차지하고 있지만 7~10등급은 전체의 6.6%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국내은행들이 현재 사용중인 신용평가모형은 저신용자들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 금감원의 지적.
저신용자들은 대체로 소득 수준이 낮고 과거 원리금 상환실적이 미흡한 경우가 많아 고신용자들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연체실적이나 수신이력 등 저신용자들에게 불리한 항목들을 평가요소에서 제외시켜 이들의 신용등급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저신용자들의 신용등급도 세분화 될 예정.
통상적으로 저신용으로 분류되는 계층은 7~10등급. 금감원이 제시한 모형에 의하면 이들 4개 층을 10여개로 세분화해 보다 차별적인 금리를 적용할 수 있게 유도할 방침이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저신용자의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평가모형이 개선되면 저신용 차주들의 금리 인하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은행들의 경우 보다 정확한 저신용자 등급 평가로 리스크 관리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각 은행이 자체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개선작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